나의 스물아홉. 그리고 칠월.

행복하길. 당신도. 나도.

















리브로에서 50% 할인행사하는 마지막 날!
느려터진 사이트에서 하나하나 검색해서 구매 완료 ㅎ

얼마 전 '로마인 이야기'를 다 읽어서 그 후의 역사에 대한 책을 고를려고 했는데,
찾다보니 비잔티움 연대기라는 책이 끌려서 양장본으로 샀다 ㅎ
('로마인 이야기'에서는 비잔티움 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좀 간략하게 나와있는 편이다.)
확실히 50% 할인하니까 많이 싸다 흐흐흐




















미련이 많은 사람은 인생이 고달프다고 한다. 사람은 때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건 받아들이고
체념하는 자세를 배울 필요가 있어서 '나에게 허락된 것이 이만큼이구나' 인정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야 제명에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 산다는 건 그저 약간의 안도감을 가지고 시내 대형서점에
들러 책 한 권을 고르는 것에서도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오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가족 중에 암에 걸린 사람이 없는 것, 빚쟁이들의 빚 독촉 받을 일이 없는 것, 먹고 싶은 라면을 지금
내 손으로 끓여먹을 수 있다는 하찮은 것들뿐이라 해도 누가 뭐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러한 행복의 크기가 결코 작은 것 또한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만약 체념에서 비롯된 행복이라면,

더 많은 것을 갖고 싶고, 하고 싶은데 그 모든 욕망들을 어쩔 수 없이 꾹꾹 누르고,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많은 영화에 일찌감치 백기를 든 대가로 주어지는 것이라면 그건 자신에 대한 기만이 아닐까.






이석원, 보통의 존재 中


















Camp Loyaltown 2009 from hanjoohyung on Vimeo.





마지막 세션중에 만든 동영상
내가 공식 사진사가 아니라 일반 카운슬러였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데 제약이 많았다.
그래서 동영상에 담긴 인물들의 비중이 조금 한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있긴 하지만,
캠프 시작부터 찍어둔 사진들과 영상들로 일하는 틈틈이 열심히 만들었다 ㅎ

캠퍼들이 다 떠나가고 카운슬러 및 스탭들만 남은, 캠프를 떠나기 전 그날 밤에
다 같이 모여서 큰 스크린으로 내가 만든 동영상을 보았지 흐흐흐















Camp Loyaltown 2009 - Orientation - Unit2 from hanjoohyung on Vimeo.





이건 캠프 초반에 만든, 오리엔테이션 기간동안 Unit2만 담은 동영상
처음 시작에 Mel 이 되게 귀엽다 ㅋ


















정말 급이 다른 MUSE
일단 사운드퀄리티 자체가 비교불가였고, 무대연출이며 노래며 모든 것이 최고였다.
진현이는 스키조공연때부터, 난 그 다음 공연부터 펜스안에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허허허 (무려 7시간 반)

일단 공연 한번 보고나서 이야기 해야할 장기하와 얼굴들
티비에서 한두번 본적은 있지만 솔직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무대 장악력이 최고다. 정말 즐거웠던 공연.
'우리지금만나' 노래를 혼자 부르는데 좋았다. 아무래도 다음 음반에 실릴듯 허허
그리고 단독공연하면 꼭 한번 보러 간다!

막 신날려고 하는데 끝난, 너무 아쉬웠던 국카스텐
30분이 뭐냐 30분이 흙 ㅠ
기대한 대로 목소리가 시원시원하니 듣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훌훌 날아갔다.
다음을 기대하며..

공연 앞부분 놓친게 한이 되는 Belle & Sebastian
숙소 체크인 하느라 앞부분을 놓쳤다 ㅠ
관객들중 다섯명 정도를 무대로 불러서 같이 놀았다.
재밌고 신나고 즐거웠던 무대.

브로콜리너마저
준비한 앵콜곡이었던 '보편적인노래' 가 끝나고 누군가가 부르기 시작한 '앵콜요청금지'
그런데 이전 맴버 계피 때문인지 그 노래를 결국 앵콜곡으로 부르지 못했다.
여튼, 맴버들을 무대에 두고 관객들끼리 부른 '앵콜요청금지' 는 정말 최고였다.

케밥 한번 먹어보겠다고 40분쯤 기다리고 있는데 노래 시작한 Vampire Weekend
휴.. 락페 첫경험이었고, 첫날이어서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ㅠ
앞에서 봤어야하는 공연이었는데, 살짝 뒤에서 케밥 먹으면서 봤다 -_-
여튼, 기대했던 a-punk 정말 잘 들었음 ㅎ

Pet Shop Boys
역시 헤드라이너 무대는 빵빵했다.
이 아저씨들 노래는 귀로만 들어서는 안되고 꼭 눈으로 보기도 해야된다 ㅎ
정말 준비 많이 한 공연 즐겁게 잘 봤음.
펜스 안에 앞에서 5째줄 정도에 있었는데, GO WEST 시작하니까 갑자기 뒤에서 밀기 시작하는데..ㅎ

그리고 Third Eye Blind, the HIATUS, 언니네이발관



밴드는 아니지만 DJ Soulscape
예전 노래들 틀어줘서 좋았다. 대박 피곤했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정말 즐거웠던 3박4일.
내년에 또 가는거? ㅋ














지난주 일요일 Pentax MX로만 사진 찍었는데,
현상하고 보니 후핀이다 된장 ㅠ




암튼 아래 사진은 1년 만에 현상한 롤라이플렉스로 찍었던 필름에서 나온 사진 ㅎ














저자는 핀란드에서 생활하는 한국인이다.
책 속에서 저자 본인을 거의 드러내지 않지만
사심이 가득 담겨져있는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본 핀란드의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핀란드인들의 생활방식과 그 철학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렇지 못한 우리나라와 비교해 너무 부럽기도 했다.

특히 공공디자인을 이야기 하던 부분 ㅠ
공원에 벤치를 하나 바꾸는데도 담당 공무원이 오랜 기간동안을 관찰 한 끝에 (주 이용 연령대, 행동 등을 파악)
디자인과 거기에 어울리는 색을 결정한다고 한다.

늘 자연을 '생각하기만' 하는 내게, 한번 더 자연을 생각하게 만들고
배려와 존중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어서 참 고마운 책.

우리나라도 어서 상식이 통하는 그런 나라가 되길.
그러기 위해서 우선 나부터 -_=











핀란드 디자인 산책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안애경 (나무수, 2009년)
상세보기
























나무처럼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저것 복잡한 분별없이

단순하고 담백하고 무심히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2005, Srinagar










예전의 나는,

나이를 한살 한살 먹는다는 것이
나무가 나이를 먹어가는 것 처럼 내 중심이 서고 가지가 뻗어 내 자신이 넉넉해질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나이를 한살 한살 먹어갈수록
내가 큰 나무처럼 넉넉해지는 것이 아니라
우주로 날아가는 로켓 처럼 내 것이었던 것들이 하나둘 떨어져나가 외톨이가 되는 것만 같다.





슬프다




...




















시간 참 빠르지.
벌써 한달 하고도 일주일이 지났네 이 사진 찍은지도.. ㅎ
그 사이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네 여기서..

약 3주 정도 남은 캠프! 나름 즐겁게 잘 지내고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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