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Agra
'WISH YOU A HAPPY JOURNEY' 는 무슨 얼어죽을..
분명 10시 30분 기차였는데 10시 40분이 되니까 갑자기 시간이 11시 30분으로 바뀌어져
있더니만 11시 30분이 되니까 다시 12시 30분으로 바뀌더라.
플렛폼엔 사람이 아무도 없고 기차 시간은 자꾸 바뀌기만 하고..
도대체 기차가 오기는 하는건지 혼자 앉았다 일어섰다 마음 졸이면서
열차 번호가 맞기는 한건지 수십번도 더 확인해보고..
그러다보니 식사때도 놓쳐버렸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아침도 굶었는데 ㅠ
그래도 어찌저찌 시간은 흐르고 사람이 하나 둘 플렛폼으로 모여들기 시작하더니만
오후 1시 30분이 되서야 기차 이놈이 스물스물 기어온다 -_- 흥 오긴오는구만.
어디 하소연 해봤자 아무 소용없을 것 같고
지치고 배고프고 피곤해서 조용히 내 자리를 찾아서 앉았다.
짜이 한잔만이 말 동무 없는 나를 위로해주었다.